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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재의 의미와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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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09 작성일14-06-12 14:02 조회10,4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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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천도재의 의의


영가 천도 의식이란 망령(亡靈) 구제를 위한 의식이다. 보통 사람이 죽은 지 49일 만에 거행한다고 하여 사십구재라고 일컫기도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의식을 거행하게 된 기원은 지장경(地藏經)에 설해진 내용에 의거한다. 지장보살은 지옥 중생을 모두 구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서원한 보살로서, 지장보살본원경 이익존망품(利益存亡品)에서는 다음과 같이 지옥에서 구제되는 길을 말하고 있다.


"장자여, 내가 지금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간단히 이 일을 설명해 주겠습니다. 장자여,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이 목숨을 마치게 될 때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보살님·한 벽지불의 명호만 들어도 죄가 있고 없고를 가릴 것 없이 모두 다 해탈을 얻게 됩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살아서 착한 일을 하지 않고 도리어 많은 죄를 짓고 임종하면, 그의 가깝고 먼 친척들이 훌륭한 공덕을 지어서 복되게 하더라도 칠분의 일만 죽은 사람이 얻게 되고 나머지 공덕은 산 사람에게 이익이 되어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현재와 미래의 선남자·선여인이 잘 듣고 스스로 닦으면 그 공덕의 전부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장자여, 덧없음[無常]의 큰 귀신[죽음]이 기약 없이 닥쳐오면 어둠 속을 헤매는 혼신 은 자기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49일 동안 어리석은 귀머거리처럼 있다가 염라대왕 앞에서 업과(業果)의 옳고 그름을 따진 뒤에야 업에 따라서 생을 받게 되니 앞일을 예측할 수 없는 사이에 근심과 고통은 천이요 만인데 더구나 악도에 떨어졌을 때는 어떠하겠습니까?


이 목숨을 마친 사람이 아직 다시 태어남을 얻지 못하고 있는 49일 안에 생각생각에 모든 혈육[骨肉]과 친척들이 복을 지어 구원해 주기만을 바라다가 이 날이 지난 후에 는 업에 따라 과보를 받게 되니 그가 만약 죄 많은 중생이라면 천 백년이 지나더라도 해탈할 날이 없을 것이며, 만약 그가 오무간지옥에 떨어질 큰 죄를 지어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되면 천만겁토록 고통이 끊일 새가 없습니다.


또 장자여, 이러한 죄업 중생들이 목숨을 마친 뒤에 혈육과 친척이 그를 위하여 재를 지내어 그의 업의 길을 도와주고자 하면 재식(齋食)을 마치기 전이나 재를 지내는 동 안에 쌀뜨물·나물잎사귀 등을 함부로 땅에 버리지 말며, 모든 음식을 부처님과 스님들께 올리기 전에는 먹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기고 먼저 먹거나 깨끗하게 만들지 않으면 목숨을 마친 사람이 복의 힘 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정성을 다하여 깨끗하게 만든 음식을 갖추어 부 처님과 스님들께 올리면 죽은 사람은 그 공덕의 칠분의 일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자여, 염부제 중생이 목숨을 마친 부모나 가족들을 위하여 재를 베풀어 공양하되 지극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성을 다하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모두 다 이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2. 천도재의 진행 절차


천도재는 시련(侍輦), 대령(對靈), 관욕(灌浴), 상단 불공(上壇 佛供), 중단 퇴공(中壇 退供), 시식(施食), 봉송, 소대 의식(燒臺 儀式)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시련과 소대 의식은 법당 밖에서, 나머지 의식은 법당 안에서 진행한다.


시련은 신앙의 대상이 되는 불, 보살을 의식 도량으로 모셔오거나 또는 천도 받을 영가를 모셔오는 의식 절차로서 사원 입구에 나가 연으로 모셔온다는 뜻을 지닌다. 이때에는 인로왕보살 번기(幡旗)를 선두로 각종 영기(令旗) 행렬이 뒤따른다.


대령은 의식 도량에 모셔진 영가에게 간단한 접대를 하고 불보살 전에 나아갈 차비를 갖도록 하는 의식이다. 관욕은 영가가 불단에 나아가 불법을 듣기 전에 더럽혀진 몸을 깨끗이 목욕한다는 의미를 상징화한 의식이다. 상단 불공은 불보살님을 청하여 공양을 올리는 의식이고, 이 공양를 신중들에게 전하는 의식이 중단 퇴공이다. 반면 시식은 영가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절차이다. 상단 불공은 불단쪽으로, 중단 퇴공은 신중단을 향하여 행하나 시식은 별도로 마련된 영단(靈壇)에서 행한다. 봉송은 영산재의 의식 도량에 초청된 불보살, 수호신, 영가 등을 돌려보내는 의식이다. 불보살을 먼저 봉송하고 다음에 수호신으로서의 신중, 마지막으로 영가 순서로 봉송한다.


소대의식(燒臺儀式)은 영가에게 입힌 옷가지 등과 장엄구들을 불사르는 의식이다. 구상화된 모든 물건을 태워 공(空)의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을 상징한다.


* 홍윤식 글 석선암 사진, <영산재>, 대원사, 빛깔있는 책들 117권.


* 광륵사(www.ekayana.or.kr) 신춘열 법사 번역, <지장경>, 도서출판 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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