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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 여름 수련회 .....청소년부 박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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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12-08-26 03:22 조회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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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어김없이 수련회를 가게 되었다. 솔직히 이번 여름 수련회는 안 가려고 하였다. 왜냐하면 고3이기 때문이다. 고3이라서 어디를 놀러 간다는 것도 그렇고 놀아도 논 것 같지 않고 쉬어도 쉰 것 같지 않고 불안한 그런 기분에 참여한다는 것이 불안했다.
그런데 2박3일 일정이었던 수련회가 1박2일로 변경되면서 주말에 재미있게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고3으로 가는 마지막 여행이며 청소년부로 가는 마지막 수련회라는 특별함에 기대되었다. 그리고 보살님 한분께서 “이번에는 108배와 발우공양은 하지 않고 정말 놀다올 거야.”라고 이야기 하셔서 더 즐거운 마음으로 떠났다. 수덕사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진하와 강민이 그리고 태성이와 노래도 듣고 이야기도 나누며 휴게소에서 현준이가 사준 떡볶이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충청남도 예산군 덕숭산 남쪽에 자리 잡은 수덕사는 어렸을 때부터 많이 왔던 곳이다. 중학교 때와 작년 그리고 미국친구들이 한국에 왔을 때도 수덕사에 왔다. 세 번이나 왔던 수덕사이지만 올 때마다 항상 다른 느낌이고 기분 좋은 곳이다. 도착 후 템플스테이 옷으로 갈아입은 후 1박 2일간의 일정을 들었다. 일정을 들은 후 상실감이 들었다. 조금은 예상을 했었지만 역시나 108배는 일정에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즐겁게 온 수련회이므로  재미있게 활동하기로 마음먹었다. 점심 공양 후 우리는 조와 조장을 정하고 ‘런닝맨’ 게임을 하게 되었다. 수덕사를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게임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시간제한에 팀끼리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해야 하고, 상품도 걸려있다는 상황이 우리들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 무조건 1등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수덕사를 구경할 틈도 없었다. 그래도 열심히 뛴 덕분에 우리 조는 상품을 탈수 있었다. 108배 시간에는 조장들이 나눠서 절을 한번 씩 할 때 마다 죽비를 치며 108배를 하였다. 그런데  나누고 보니 10배정도가 비는 것이었다. 스님께서 뒤에 있어서 날 시킨 건지 나이가 많아서 시키셨는지 아무튼 내가 마지막 10배의 죽비를 치게 되었다. 일배 일배 절을 할때마다 죽비를 손으로 내리치는데, 손이 많이 아팠다. 스님들이 죽비치실 때 손이 아프실 것 같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 저녁시간에는 자신의 인생그래프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0살부터 100살까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그래프를 그리고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난 제일 마지막으로 발표를 하게 되었는데, 인생에 대해 특별히 생각을 하지 않아서 발표 때 말을 몇 마디 하지 못했었다. 하루의 일정을 마치고 잠이 들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영화 ‘건축학 개론’을 함께 보다 잠이 들었다. 내일 일정 시작은 아침 5시 예불로 일찍 일어나야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아쉬워 늦게 잠들었다. 수련회를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역시 맘 편히 자유롭게 놀 수 있었던 해수욕장의 물놀이였다. 수덕사에서 점심공양을 마치고 오후에 도착한 해수욕장은 너무 뜨겁고 물놀이도 별로 흥미로워 보이지 않아 물에 안 들어갈까 생각 했는데 안 들어갔으면 정말 후회했을 정도로 재밌었다. 물에서 팀을 나눠 기마전도 하고 아이스크림 내기도 하면서 정말 신나게 놀았다. 1박2일을 간만에 걱정 없이 보내서 너무 좋았다.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청소년 법회 선생님으로 수련회를 오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10대의 마지막 수련회라 더 뜻 깊고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 지금 후기를 쓰면서도 그리운데 나중에는 얼마나 더 그리울까!!   
글. 박찬호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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