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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하는 천수경 ...선혜원(이윤정) 201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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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팀 작성일12-01-28 15:52 조회16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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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가 말하길,
“하늘에 떠 있는 반짝이는 별을 볼 때와 내 안에서 움직이는 양심을 느낄 때, 난 비로소 살아있음을 느낀다”라고.
 수능100일 기도와 함께 천수경강좌를 듣기 시작할 때, 내 맘속엔 아만심으로 시작했었다. 공부처럼 했었던 천수경강좌를 들었던지라 가사두른 스님은 어떨까하는. 그러나 강좌가 흘러가면서 문득 문득 자리에서 일어나 스님께 삼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났었다. 게다가  나는 나의 마음을 돌이키고 다시 바라볼 시간이 되었음에 참으로 만나볼 수 없는 귀한 마음를 만난 것이 천수경 강좌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내가 얻은 것이라 하면,
첫째는, 값진 여행이었다. 스님께서 매 시간 강좌에 준비해 오셔서 보여주신 ppt자료 화면에 보인 여러 부처님들의 모습과 고즈녁한 사찰들의 모습들. 다녀왔던 사찰은 잠깐 추억에 머물게 하고 가보고 싶었던 사찰은 꿈을 꾸게 하기도 하고.  또한 여러 나라의 부처님의 상호를 만나면서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맛볼 수 있었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내겐 포만감과 함께 여유까지 생기곤 했다.
둘째는, 위의 값진 여행을 함께할 도반들이다. 지금 있는 곳에서 영국까지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한다. 어떤 보살님의 휴대폰에 ‘보온병’이라고 입력된 도반이 준비한 커피와  여러 보살님들의 갖가지 간식들에 마치 여고생 교실의 쉬는 시간 같은 분위기였다. 잠시의 휴식은 이렇듯  그 자체로 즐거움이었다. 도반과 함께하는 여행이어서 즐거움이었다.
세 번째는, 마음에서 일렁이는 질문들이었다. 스님께서 가장 많이  말씀하셨던 단어가 ‘뚱’ ‘땅’ 같은 외마디 언어였었다. 이런 단어들을 들을 때면 왠지 모르게 내 마음에선 북이 울리는 것처럼 두근대곤했다. 보여지는 천수경 글자의 의미가 아닌 글자의 뒤에 감춰진 의미를 알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나곤했었고 이런 단어를 들을라치면 마치 내 머리가 그리고 내 마음이  땅하고 내려 쳐지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런 의문점은 나로 하여금 백척간두에서 진일보 하게하는 힘이 되곤 했다.
 강좌를 들으면서, 그리고 강좌가 끝난 후에 이젠  예불시간에 암송하는 천수경은 입으로만 되뇌이는 염불이 아니라 마음으로 함께하는 천수경이어서  마음이 훈훈해진다. 마음의 온기를 느끼면서 하늘의 반작이는 별이 내 눈으로 들어와 빛나고, 양심이 움직이는 나도 살아있음을 마음 속 깊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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