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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 템플스테이를 다녀와서 …2014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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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보 작성일15-08-25 00:58 조회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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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리 쉽게 여겨지지는 않았습니다. 행정적인 부분이 문제가 되었던 것은 아닙니다. 삶의 끝자락에 서 있으신 가족분들의 마음이 혹여나 상하지 않을까, 이것이 이분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생각을 정리하고 가족분들과 옥천암으로 향했습니다.
지난날 옥천암 방문과는 사뭇 다른 날, 조금은 특별하면서도 조금은 불안한 느낌이었습니다. 먼저 도착하여 사찰을 둘러보니 마음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형용할 수 없었던 감정들이 기우에 지나지 않음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내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은 후, 프로그램 시작에 앞서 주지 정경스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모습으로 저희들을 대하셨습니다. 저희들을 측은하게 보시고 위로의 말씀을 하실 줄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단호하고 엄숙하게 본인들의 처한 삶에 대해, 차별 없는 시선으로 바라봐 주셨습니다. 저희들도 무엇인가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했을지도 모릅니다. 감사드립니다.
진상스님 주도하에 참회기도 108배와 발우공양의 유래에 관한 설명을 듣고, 발우공양을 하는 동안은 오직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수고로움에 감사하며 먹었습니다.
모든 이가 그러했습니다. 마음의 무엇인가를 씻어내기 위해 눈물을 보이는 이도 있었고, 모두가 숙연해졌습니다. 보아왔던 모습들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보는 모습들이었습니다. 내 비추기 싫어했을 모습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평온해 보였습니다.       
모든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은 마냥 감사함뿐이었습니다. 이 감사함을 첫 마음으로 기억하여 잊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끝으로 템플라이프 자리를 마련해주신 옥천암 주지 정경스님과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이런 기회가 계속 이어지길 기원하면서....

글 | 수송보현의집 생활지도원  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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