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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 돌리기에 대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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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성희 작성일10-01-16 13:53 조회228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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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예기"에 이르기를 예는 3(숫자-삼)에서 온다고 하였습니다.
국조오례의에는 세번 향을 피우고 연속해서 세잔을 올린다고 하였습니다.
주자가례와 가례집람의 내용에 따르면
울창주를 땅에 부어서 음(연천에 도달)을 구하고
쑥(향)을 태워 양(장옥에 이름)을 구한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또한,
주자가례에 일반사민(선비와 백성)은 어려우니 분향하고 땅에 붓는다 하였습니다.
이러한 내용과 무가의 절차가 합쳐져서,
저분(젓가락)으로 세번 소리를 내고,
술을 세번에 나누어 따르고,
향로 위에서 돌리며,
무가 식으로 잔을 받들고,
내린 잔은 세번에 나누어 퇴주한다고 봅니다.
그외에 전통예법을 다루는 상례비요와 사례편람에도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제사와 상례의 모든 절차(큰 항목만도 40~50가지)마다
진설하는 순서와 위치까지도 따로이 정했으면서도
술을 세번에 나누어 따른다는 내용만 있습니다.

댓글목록

정경님의 댓글

정경 작성일

이렇게 자료를 찾아서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교식 제례문화가 조선시대에 주류로 자리하면서 오늘날  까지 이어 지는듯 합니다만 불교에서 하는 재와 제사가 불교식과 유교식이 혼재된 의식이 되어서 의식을 진행할 때 혼란 스러운 것입니다. 불교에서 몇번을 치거나 돌리거나 하는 것은 대부분 법수에 의거해서 근거를 가지고 합니다. 특히 가장 흔하게 나오는 숫자가 바로 3이라는 것이구요. 삼보, 삼귀의, 삼신불등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부터 해서 우리는 가위, 바위, 보를 해도 삼세번...3삼이라는 숫자를 참 친근하게 대하고 삽니다.
 불교식으로 볼 때 향위에 잔을 돌리고 세번을 나우어 따르고 젓가락을 세번 소리내고 진수 위로 옮기고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더욱 명확해 졌습니다. 스님들 조차도 잔을 돌리고 세번 나누어 따르고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제대로 유교식으로 한다면 절도 합장을 하지 말고 양손을 아래위로 포개서 여자는 뒤로 앉으면서 절을 하고 남자는 손만 올렸다 내리며 꺼부정 하게 절을 하면 될 것입니다.
 기왕지사 법당에서 재를 올리고 불교식으로 한다고 하니 하지 않아도 될 것은 안해도 된다는 의미로 이해 하시면 좋겠습니다.
 근원을 따지자면 부처님 재세시에 무슨 제사상을 차리고 하는 의식이 있었습니까. 유교가 들어오기 훨씬 이전 부터 불교는 우리나라에 백성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교식으로 바뀐 이후에는 비슷한 의식을 절에서도 하게되는 이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불교가 처음 들어갈 때 전통의식을 흡수하면서 발전 했듯이....그런데 제사 의식은 불교가 이미 먼저 들어와 있었음에도 이조 5백년 동안의 불교적 핍박이 극에 달했기에 오늘날 혼재된 모습으로 불교 본연의 의식조차 되찾기 힘든 상황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막연하게 법수 3을 생각해서 잔도 세번 돌리고 세번 따르고 하는 줄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거사님!

정경님의 댓글

정경 작성일

하나 더..유교식 제사는 바로 조상님들을 생각하면서 조상님 뵐 면목을 만들기 위해 후손들이 열심히 살아야 하는....그래서 기일날 온 가족이 모여 망자와 만나는 귀한 시가이지요. 시간이 더 흐르면 이제 지금의 어른들은 제삿밥도 못 얻어 먹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불교에서 제사는 고인만을 기리는 제사(祭祀)의식이 아니라 재(齋)공양으로 승화를 시켜 고인의 은덕을 기림과 동시에 살아 있는 사람들이 우리들의 삶을 돌아보고 망자와 생자 모두를 위해 공덕을 회향하는 아주 좋은 의식 입니다. 지장경에 이르기를 재를 지내는 공덕은 고인한테는 7분의 1밖에 가지 않고 나머지는 재를 지내는 사람들이 받는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우리 스스로를 위해 지낸다는 의미 일 것입니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제사 지낸다'는 말보다 '재 지낸다'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두 말을 혼동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일이 되어 제사를 지낸다'라고 할 때는 '기제사'라고 해야 되구요. '재'라는 글자를 쓰려면 '기재'라고 해야 됩니다. '기재사'라고 하면 맞지 않습니다. '49재'라고 해야지 '49제'라고 하면 의미가 완전히 틀렸다고는 못하지만 한참 못 미치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이미 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절에 오래 다니시는 분들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적어 봤습니다.^^

이성희님의 댓글

이성희 작성일

통도사 다녀오는 길에 말씀을 듣고,
집에 있는 책을 다시 한번 찾으며 스님 덕분에 공부를 하였습니다.
스님의 더 좋은 말씀을 기다립니다.
모쪼록 제가 쓰임이 있는 일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